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간 도서를 무료로 읽는 세 가지 꿀팁

by 하롸랑 2025. 6. 5.

 

당연히 좋은 책은 소장하는 것이 좋다. 책은 거의 항상 다시 읽을 때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든 책일수록 더 자주 읽는 것이 이득이고 그러려면 소장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신간의 경우에는 내용을 가리기에는 리뷰 및 평가가 부족하거나 마케팅으로 인해 과대포장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아동용 서적을 구매 때문인데,  아이의 취향 문제도 있거니와 시간이 지나면 연령이 맞지 않게 되어 자리만 차지하게 되고 중고판매도 잘 받아주지 않는다. 지갑과 책장이 아주 넉넉하다면 모조리 꽂아두면 그만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래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다. 

 


1️⃣ 동네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 느리지만 확실한 맞춤 주문

가장 정석적인 루트다. 도서관 홈페이지(또는 모바일 앱)에 로그인해 서지 정보 검색하고 “읽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 끝. 사서는 예산·중복 여부 등을 검토해 주문을 진행한다. 통과율은 도서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종종  IT계열의 책이나 취미 도서(뜨개 도서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구매를 진행해주셨다. 

 

 희망도서 구매가 거절당했을 때의 꿀팁은 책을 수령하는 도서관을 변경하는 것이다. 시내 도서관 간에는 책이음 회원에 가입하면 상호대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다른 도서관에서는 거절한 도서를 구매해주기도 한다. 구매가 완료되면 상호대차를 통해서 원하는 도서를 빌릴 수 있다.

희망도서 신청 예시를 보여주는 사진
희망도서가 거절당하면 다른 도서관에 요청해보자


✅ 희망도서 신청의 장·단점 

  • 장점: 정확히 원하는 책을 구할 수 있다
  • 단점: 신청하여 구매가 되고 서가에 배치까지 약 2주 ~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 추가 팁: 지역에 따라서는 원하는 책을 서점에서 바로 구매하고 도서관으로 반납하는 지역서점 도서대출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잇다

 

 

2️⃣ YES24 리뷰어클럽(서평단) ― 다양한 신간을 내 서재로

예스 24에서는 신간의 서평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서평단에 선정될 경우 책을 보내준다 (리뷰어클럽 링크). 책의 마케팅이 목적이므로 슬프지만 당연히 검증되거나 인기 있는 작가의 책은 올라오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년에는 '퍼스널 MBA' 책을 받았는데 내용이 좋아 커리어 관련 큰 도움이 됐었고, 두 달 후 베스트셀러에 이 도서가 뽑혀있어 기뻤다 (심지어 두껍고 비싼 책이라 더 기뻤다). 서평단 모집에 올라오는 글에 '서평단 신청합니다'라는 댓글을 달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기존에 리뷰를 한 주소를 같이 달면 확률이 높은데, 책 리뷰 자체는 예스 24의 블로그인 '사락'에서 쓸 수 있으니 다섯 개 정도 글을 쓰고 응모하자.

 

✅ 리뷰어 클럽의 장·단점 

  • 장점: 랜덤하다.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접해볼 수 있고, 특히 어린이 도서가 많다.
  • 단점: 랜덤하다(!). 이미 유명한 책은 대상이 되지 않는다. 퀄리티가 들쭉날쭉하다. 1,000자 정도의 리뷰를 책 수령한지 2주 이내에 작성해야 다음 번에도 응모가 가능하다.

리뷰어 클럽을 소개하는 사진
어린이 / 트렌드 관련 책이 많이 올라오며 가끔 특이한 기능사 문제집과 예쁜 문구가 올라오기도 한다

 

 

 

3️⃣ 전자도서관 + 교보 eBook 뷰어 ― 클릭 한 번, 즉시 대여

위의 두 가지 방법은 종이책이라면, 전자책을 선호하거나 전자책이 불편하지 않을 경우 공공도서관의 전자책을 활용해 보자. 많은 지역 공공도서관에서는 전자책 도서대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교보도서관 및 리브로피아와 같은 앱에서 제공되는 이북을 대출하면 읽어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각 도서관 사서를 찾아가서 문의하거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다. 

  • 장점: 책을 빌리러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 단점: 전자책이다. 전자책으로 제작되지 않은 책은 읽을 수 없다. 인기 도서는 예약이 어렵다. 


책장과 책상이 있는 사진
책장 크고 돈 많고 싶어요!




🔍 결국, 세 갈래 길은 이렇게 갈린다

  1. “꼭 읽고 싶은 한 권”이라면 기다림을 감수하고 희망도서 신청.
  2. “운명처럼 만나는 책”을 원한다면 YES24 서평단.
  3. “시간·장소 불문, 편리한 독서”가 좋다면 전자도서관.

 

책을 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공을 들여서 얻게 되면 완독 할 확률도 높아진다. 기한 내에 읽거나 서평을 써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읽는 긍정적인 부작용(!) 도 있다. 다가오는 연휴, 신간코너를 기웃거리다 망설임이 생긴다면 세 방법 중 하나를 골라 버튼을 눌러보자. 기다림이든, 당첨 알림이든, 내 순서가 왔다는 메시지이든 — 어쨌든 새 책 한 권이 당신 앞으로 성큼 다가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