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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 줄거리, 감상과 밑줄 솔직히 저는 별로였는데요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기가 몹시 어려웠다. 김금희 작가의 소설(대온실 수리보고서, 첫 여름 완주 등)들과 더불어 예약이 꽉 차서 예약을 더 밀어 넣을 수도 없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인생책으로 꼽는다고 한다. 교보문고 평점도 굉장히 높다. 어쩌면 이 예찬들의 쇄도가 실망할 수밖에 없을 만큼 높아진 기대를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10년 뒤에 어느 날 읽어보면 무언가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지금의 나한테는 아니었다. 줄거리: 평범한 어떤 사람의 일대기 스토너는 대학 교수이다. 가난한 집안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학을 전공하다 영문학으로 전향한 후 때를 맞춰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죽는다. 그것이 스토리의 전부이다. 이 이야기는 별다른 반.. 2025. 7. 19.
그녀를 지키다 - 줄거리, 감상과 밑줄 이건 종합선물 세트입니다그런 영화가 있다. 작품성을 갖추고 시각은 참신한데 오락성과 대중성마저 높은 사기 같은 영화들. 나에게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책에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만족감을 한 번에 불러일으키는 책. 예술과 역사가 있고, 문장에 위트가 있으면서도 줄 긋고 싶은 통찰이 있고, 600여 쪽 되는 분량을 이어서 읽을 수 있도록 등을 계속 밀어주는 파도 같은 드라마가 있다. 특별히 장면 묘사에 큰 공을 들인 것 같지 않은데도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그림이 그려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자 장바스티스 앙드레아는 영화계에 몸을 담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요즘 영화 특유의 세련된 편집과 늘어짐도 과도한 생략도 없는 알맞은 호흡이 느껴진다. 누군가 휴가 때 읽을 책을 추천하라면,.. 2025. 7. 14.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줄거리, 감상과 밑줄 잔잔하고 여리면서 섬세한 날이 더워지면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책들에 손이 가게 되는데, 그 사이에 끼어있는 클레어키건의 이 책은 불닭볶음면 사이에 끼어있는 평양냉면처럼 슴슴하다. 누군가는 기기기승이라고 평하는 이 책은 별다른 격정 없이 비극을 스치며 지나간다. 사실 어린아이가 짓이겨지거나 학대의 대상이 되는 장면을 마주칠까 봐 마음 졸이면서 봤다 (완벽한 아이 같은 책이 읽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관련된 장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작가가 거기에 몰두하지는 않았다. 그의 시선은 다른 곳에 닿아있다. 줄거리: 힘들게, 하지만 기어코 옮아가는 선의 (※주의 - 스포 있습니다!) 주인공 펄롱의 삶은 간신히 안정적이다. 딸들과 아내와 그럴듯한 모양으로 살지만, 발을 헛디디면 금방 시궁창에.. 2025. 6. 10.
신간 도서를 무료로 읽는 세 가지 꿀팁 당연히 좋은 책은 소장하는 것이 좋다. 책은 거의 항상 다시 읽을 때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든 책일수록 더 자주 읽는 것이 이득이고 그러려면 소장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신간의 경우에는 내용을 가리기에는 리뷰 및 평가가 부족하거나 마케팅으로 인해 과대포장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아동용 서적을 구매 때문인데, 아이의 취향 문제도 있거니와 시간이 지나면 연령이 맞지 않게 되어 자리만 차지하게 되고 중고판매도 잘 받아주지 않는다. 지갑과 책장이 아주 넉넉하다면 모조리 꽂아두면 그만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래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다. 1️⃣ 동네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 느리지만 확실한 맞춤 주문가장 정석적인 루트다... 2025. 6. 5.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줄거리, 감상과 밑줄 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을 쓰기 전에 먼저 밝혀두자면, 나는 에세이 도서를 선호하지 않는다. 비단 이 책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던, 서점에 괜히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표지와 제목이 익숙한 많은 에세이 서적들을 다수 시도해 보았지만 내 취향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번 서평이 상대적으로 혹독하게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즉,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좋은 책일 수 있음을 미리 언급하고 싶다. 그럼 왜 굳이 읽었냐고 묻는다면 회사 도서관에서 추천한 도서이기 때문이었다. 안 맞는 종류의 책이라고 마음을 닫는 것도 나에게 좋을 것 같지 않았다. 이 책도 부드럽게 슥슥 읽히는 느낌이었지만, 아쉽게도 에세이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어주지는 못했다. 줄거리: 지금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 2025. 6. 5.
이동진 이달의 책 목록(2025년 1월 ~ 5월) 이동진, 우리나라 출판시장의 한줄기 빛쓰고 나니까 살짝 오글거리지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교보문고, 예스24등 주요 서점에는 이동진 님이 추천한 이달의 책에 대한 소개 섹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이달의 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 책에는 높은 확률로 띠지를 통해 '이동진 Pick'이 새겨진다. 예전보다 더 쉽게 책이 제작되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속에서 신간을 선별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 추천을 더욱 의지하게 된다. 영화 평도 그랬지만 평론가님의 서평 자체가 워낙 섬세하고 설명해 주시는 언어가 생생하여 책을 안 읽고 영상을 보기만 하더라도 배가 부르다. 2025년 1월: 악마와 함께 춤을 - 크리스타 K. 토마슨 (유튜브 링크) 2025년 2월: 이것이 새 입니까? -아르노 네바슈 (유튜브 ..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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